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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中, 美본토 타격 신형 핵잠수함 첫 공개…한미일 대잠훈련에 ‘맞불’

입력 2022-09-30 15:10업데이트 2022-09-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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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신형 전략 핵잠수함(핵추진 탄도 미사일 잠수함) 훈련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한미일 3국이 공동으로 잠수함 방어 훈련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맞불 행보로 해석된다.

중국중앙(CC)TV 군사채널이 29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공식 계정에 올린 영상에는 ‘창정(長征)-18호’로 불리는 중국 인민해방군 094A형 전략 핵잠수함이 등장했다. 2분24초 분량의 영상은 남중국해에서 창정-18호가 잠항하거나 선체를 드러낸 채 항행하는 모습과 어뢰를 발사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창정-18호는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만㎞ 이상의 ‘쥐랑(巨浪ㆍJL)-3’ 탄도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창정-18호가 대중에 공개된 것은 지난해 4월 취역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중국중앙(CC)TV 군사채널이 공개한 창정-18호 훈련 모습.
청정-18호는 길이 약 135m, 폭 13m에 수중 최대 배수량 1만1000t에 달하며, 수중 잠항속도 28~30노트(시속 52∼56㎞), 최대 잠항 수심 300m가 넘는 최신 핵잠수함으로 중국의 전략 자산 가운데 핵심으로 꼽힌다. 또 창정-18호는 최대 1만4000㎞까지 날아갈 수 있는 핵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데다 은닉성이 높아 적의 1차 핵 공격을 받은 뒤 핵무기로 반격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의 최고 핵 억지력 수단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중국중앙(CC)TV 군사채널이 공개한 창정-18호 훈련 모습.

창정-18호는 중국 잠수함의 치명적 약점이던 소음 문제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3국이 적의 잠수함 공격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와중에 중국이 최신 핵잠수함 훈련 영상을 공개한 것은 이 같은 창정-18호에 대한 자신감이 크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4월 창정-18호 취역식 당시 잠수함에 직접 올라 시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중국 관영 매체가 보도한 사진을 보면 시 주석 왼쪽 바닥에 대형 동그라미가 있는데, 이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관 뚜껑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을 향해 핵전력을 과시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일부에서는 시 주석의 장기집권(3연임)을 확정할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의 업적을 홍보하기 위해 창정-18호를 공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등 중국의 최고 전략 무기로 꼽히는 무기들이 대부분 지난 10년 동안 시 주석 지휘 아래 확보된 것들이기 때문이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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