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둘째 딸, 서방 제재 대응기구 수장으로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14일 1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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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둘째 딸 카테리나 티코노바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대응하는 기구의 수장으로 임명됐다고 러시아 매체 모스코우 타임스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티코노바는 러시아 최대 재계 이익단체인 러시아산업기업가연맹(RSPP)에서 수입대체 활동을 조직화하는 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에 임명됐다. 서방의 제재 조치로 공급 확보가 어려워진 수입품의 대체제를 확보하는 임무를 맡은 것이다.

현지 언론은 티코노바의 임명을 담은 공식 문서의 복사본을 공개하며 RSPP가 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티코노바가 재계와 정계를 아우르는 요직을 맡으면서 푸틴 대통령의 권력을 승계하기 위한 역할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영국 매체 더타임스는 이번 임명을 두고 “정치에서 한 역할을 하기 위해 훈련을 받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티코노바는 푸틴이 전처 류드밀라 푸티나와의 사이에서 낳은 둘째 딸이다. 러시아 최연소 억만장자 키릴 샤말로프와 2013년 결혼했다가 5년 만인 2018년 이혼했다. 이혼 사유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서방 매체들은 티코노바와 이고르 젤렌스키의 관계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 출신 발레스타이자 뮌헨 주립발레단 감독을 지낸 인물로 티코노바는 이후 젤렌스키와 비밀리에 재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에는 한국 해군 예비역 장성의 아들과 열애설이 불거져 우리나라에서 주목받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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