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마크롱 재선 축하…강하고 단합된 유럽 기원”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25일 1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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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재선을 축하했다. ‘반러시아 연대’를 공고히 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프랑스 대통령이자 우크라이나의 진정한 친구인 에마뉘엘 마크롱의 대선 승리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프랑스 국민을 위해 마크롱 대통령의 새로운 성공을 기원한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프랑스의 지원에 감사하며 우리가 새로운 공동 승리를 위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강하고 단합된 유럽으로!”라고 썼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실시된 프랑스 대선 결선에서 극우 성향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를 제치고 20년 만에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이 됐다.

앞서 대부분의 해외 언론은 마크롱 대통령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르펜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점치는 언론도 일부 있었다.

외신들은 르펜 후보의 승리는 유럽 대륙의 정치 지형을 잠재적으로 바꿔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폴란드에서 미국까지 이르는 반러시아 연대를 크게 흔들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특히 결선 투표를 앞두고 국민연합(NR)이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 군수 업체에 거액의 빚을 상환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국민연합은 2020년부터 2028년까지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 항공기 부품 회사 ‘아비아자프차스트’(Aviazapchast)에 대출 총액 1200만유로(약 161억4000만원)의 합의금을 분기별로 상환 중이다.

NR은 앞서 2014년 러시아 은행 ‘퍼스트 체코-러시아은행’에서 940만 유로를 빌린 바 있다. 당시 대출의 상환일은 2019년 9월이었다. WSJ는 계약 내용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공개하면서 르펜 후보가 해당 계약을 통해 선거 자금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개표율이 99% 진행된 상황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후보를 약 16.6%p 따돌리며 58.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로써 마크롱 대통령은 2002년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이후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하게 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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