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 우크라 무기 지원 촉구…“스베르방크·원유 제재 검토”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18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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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회원국에 신속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촉구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독일 빌트암손탁과 인터뷰에서 “신속하게 무기를 지원할 수 있는 모든 회원국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해달라)”며 “우크라이나가 날카로운 방어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에 탱크, 전투기 등 중무기를 지원할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 간 직접 충돌로 치달을 수 있어 주저하는 회원국을 겨냥해 결정을 미루지 말라고 호소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난 중무기와 경무기를 구분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는 자신을 지키는 데 필요하고 다룰 수 있는 무엇이든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쟁을 가능한 한 빨리 끝낼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 한다”며 “동시에 전쟁이 최악의 경우 몇 달, 어쩌면 몇 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에 대비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무기 지원을 거듭 호소해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저녁 연설에서도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지키기 위해 서방의 더 많은 물질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었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체코는 나토 국가 중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지원했으며, 슬로바키아는 S-300 대공미사일을 제공했다. 미국은 지난 13일 우크라이나에 헬기, 소총 등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가 러시아에 대한 6차 제재안을 준비 중이며,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스베르방크를 포함한 금융 부문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EU는 러시아 석유와 가스 결제 주요 통로인 만큼 스베르방크와 함께 가즈프롬방크에 대해 지금까지 제재에 올리지 않아 왔다.

6차 제재안에 석유도 포함될 것이라는 점도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석유가 전 세계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만큼, 푸틴(대통령)이 다른 시장에서 더 많은 이득을 얻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다음 제재에 석유가 포함될 수 있도록 영리한 메커니즘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파괴적 영향을 미쳐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이 11% 감소할 것이라며 “러시아 국가부도는 시간문제”라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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