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쟁범죄’에 日도 칼 빼들었다…푸틴 두 딸 자산 동결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12일 1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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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장녀 보론초바 - BBC 화면 갈무리
푸틴의 장녀 보론초바 - BBC 화면 갈무리
일본 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로 푸틴 대통령의 딸 2명을 포함한 개인 398명과 단체 28곳의 자산 동결을 결정했다.

12일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번 제재안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앞서 표명한 제재 조치를 구체화한 것이며, 이는 주요 7개국(G7)의 대러 제재 행렬에 동참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푸틴의 장녀 마리아 블라디미로브나 보론초바(37)와 차녀 카테리나 블라디미로브나(36)가 포함됐다.

앞서 지난 6일 미국은 푸틴 대통령의 두 딸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푸틴의 딸을 제재 대상에 포함하고 있는 이유는 이들이 푸틴 대통령의 재산을 은닉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장녀 마리아는 크렘린궁으로부터 유전학 연구 명목으로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있으며, 푸틴이 이에 긴밀히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아의 남편도 푸틴 대통령 주변 인사들과 관계를 맺고 있으며, 러시아 국영 가스 수출업체 가스프롬의 자회사 가스프롬방크에서 재직한 것으로 전해진다.

차녀 카테리나는 정부와 방위산업을 지원하는 기술경영인으로 일하고 있으며, 그녀의 남편인 샤말로프 시니어는 푸틴의 측근으로 알려진 니콜라이 샤말로프의 아들이다. 니콜라이 샤말로프는 로시야 은행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외에도 러시아산 워커나 알코올, 목재, 기계류·전자기기 등의 수입도 19일부터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와 민간 최대 은행인 알파방크의 자산을 동결했다. 5월12일 이후에는 러시아에 대한 신규 투자도 금지하는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일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과 핵시설에 대한 공격 등이 국제인도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는 이유로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석유와 천연 가스 등을 비롯한 러시아산 자원에 대한 러시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체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 외무성은 주일 러시아 외교관과 러시아통상대표부 등 8명을 추방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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