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지 말랬지”…봉쇄령 어겨 강제 삭발 당한 中남성[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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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7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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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요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에게 강제로 삭발당하는 시민. © 뉴스1
방역 요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에게 강제로 삭발당하는 시민. © 뉴스1
중국의 강력한 도시 봉쇄 조치에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방역 규정을 어기고 외출한 시민이 강제 삭발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6일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둥성 허쩌시에서 시민 A씨가 강제로 삭발당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누리꾼과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A씨는 봉쇄령을 어기고 몰래 외출을 감행했다가 방역 요원들한테 붙잡혔다.

애초 짧은 머리카락을 가진 A씨는 남은 머리카락을 사수하기 위해 발버둥 쳤지만, 요원들은 무력으로 A씨를 붙잡았다.

이윽고 한 요원이 A씨가 움직이지 못하게 머리를 잡았고, 다른 요원이 바리깡으로 A씨의 머리를 강제로 밀기 시작했다.

바리깡을 든 요원은 “너 어디서 왔냐. 외출하지 말라고 했으면 절대 나가선 안 된다”고 소리친 뒤 웃었다. A씨는 바닥에 주저앉았고, 듬성듬성 밀린 머리를 만지며 자포자기했다.

이를 본 현지 누리꾼들은 “인간의 존엄성은 어디 있는 거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믿을 수 없다”, “너무 심했다” 등 방역 당국을 비난했다.

이와 관련 중국 당국은 “관련 사실을 확인했으며 책임자를 불러 조사 중”이라면서도 “문제의 요원들은 정부 직원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지난 6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하루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2만472명을 기록했다. 4일에 이어 이틀 연속 역대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이에 당국은 상하이를 비롯해 일부 지역을 봉쇄했으며, 감염자가 계속 늘자 봉쇄 기간을 무기한 연장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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