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벨고르트 석유저장소 화재…“우크라군 헬기 2대가 공격”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1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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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석유 저장소에서 1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뱌체슬라프 글랏코프 러시아 벨고르트 주지사는 이날 아침 텔레그램에서 “우크라이나 군용 헬기 2대의 공습으로 벨라고트 석유저장소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는 “화재는 러시아 영공에 진입한 우크라이나 공군 헬기 2대의 공습으로 발생했다”며 “사상자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직원 2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5시51분께 보고됐다.

전해진 영상에선 거대한 검은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이 어둑한 하늘을 붉게 밝히고 있다.

발생 초기 소방차 20대와 소방대원 70명이 급파돼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불길이 거세 번질 수 있다고 현지 당국은 경고했다. 현재 소방차량은 50대, 대원은 170명으로 늘렸다.

비상대책본부는 “현재 8개 연료 탱크에 각 2000㎥ 부피로 불이 났다”며 “불길이 번질 것 같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직원들과 현지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아직까지 공습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다. 데일리 메일은 이번 화재가 러시아의 자작극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이번 화재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확인될 경우 지난 2월 말 루한스크에서 약 160㎞ 떨어진 러시아 로스토프주의 밀레로보 공군기지 공격 이후 두 번째라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이 외에 벨고로트주는 30일 탄약고로 보이는 곳의 대규모 폭발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폭발로 러시아 군 4명이 다쳤다. 주 재난당국은 잠정 조사 결과 우크라이나군의 포격 가능성을 제기했다.

벨고로트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접하고 있으며, 러시아군의 주요 공격 지역 중 하나였던 하르키우와 약 80㎞ 떨어져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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