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종전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어린이와 임산부를 포함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의 민간인 탑승 열차 공격과 관련해 텔레그램을 통해 “군사적 명분이 없는 테러행위”라고 규탄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7일 밤 러시아는 무인기(드론)를 투입해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 지역을 지나던 여객 열차를 공격했다. 3대의 드론이 객차 2량 이상을 타격하면서 6명이 사망하고 2명 이상이 다쳤다. 열차에는 291명의 민간인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우크라이나 전역의 기차역에 조기가 게양됐다.
수도 키이우 역시 전날 러시아 공습을 받으며 아이를 돌보던 부부가 모두 사망해 네살 딸만 살아남는 등 민간인 피해가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지역에서도 이틀째 계속된 공격으로 항만 인프라 시설이 파괴되고 3명이 다쳤다. 전날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최소 3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어린이·임산부 등 23명이 다친 뒤 불과 수 시간 만이다.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수백만 명이 전기와 난방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담을 거부하진 않지만, 가시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회담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28일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이 러시아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의 접촉을 절대 거부하지 않지만, 회담은 구체적이고 긍정적인 결과를 내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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