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러 수출통제-은행제재…“푸틴 국제 왕따 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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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25일 0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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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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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수출통제와 대형은행 차단 등이 포함된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오늘 나는 강력한 추가 제재와 무엇이 러시아로 수출될 수 있는지에 관한 새로운 통제를 허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러시아의 경제에 즉각적으로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혹한 비용을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만이 아니라 G7(주요 7개국) 회원국과 유럽연합(EU) 27개국 등이 동참했다고 강조했다.

제재안에는 △러시아의 달러·유로·파운드·엔화 거래 제한 △러시아 군대의 자금조달과 증강을 위한 능력 차단 △VTB 등 총 1조 달러(약 1204조원) 자산을 보유한 러시아 대형은행들 제재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푸틴의 측근들과 그들의 가족들에 대한 제재도 추가하고 있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장기적인 영향을 최대화하고 미국 및 동맹국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같은 제재를 의도적으로 설계했다”며 “이번 제재로 러시아 첨단기술 수입의 절반 이상이 줄어들 것”이라고도 했다.

가장 강력한 제재방안으로 꼽혔던 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 퇴출 조처는 이번 제재에서 빠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제재하는 방안도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관련 질문에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대응 일환으로 추가 미국 병력을 독일에 배치하도록 허가한다”며 유럽 추가 파병도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왕따로 남을 것”이라며 “그의 선택은 러시아를 더 약하게 만들고 나머지 세계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푸틴은 침략자다. 그는 전쟁을 택했다”며 “이제 그와 그의 나라가 결과에 상응하는 책임을 짊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과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푸틴과 대화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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