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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사슬 채워진 여성 94만원에 팔렸다”…中 올림픽 끝나자 인신매매 인정
뉴스1
입력
2022-02-24 10:07
2022년 2월 24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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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쇠사슬을 차고 있는 여성과 그를 찾아간 블로거. (웨이보 갈무리) © 뉴스1
중국 당국이 지난달 말 장쑤성에서 발견된 쇠사슬에 묶인 여성에 대해 “인신매매로 팔려온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지난 23일 중국 당국은 ‘쉬저우 8자녀 출산 여성’으로 알려진 여성 양모씨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6일 한 블로거가 장쑤성 쉬저우시 펑현의 한 판잣집에서 목에 쇠사슬이 감긴 채 생활하고 있는 양씨를 촬영한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처음 알려졌다.
당시 양씨는 추위에 떤 채 정상적인 대화도 나누지 못하는 상태였다. 이어 양씨를 감금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둥모씨가 인근 주택에서 나와 8명의 자녀를 소개하는 영상도 공개됐다.
비인간적 대우를 받는 양씨의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에 장쑤성 관할 공안국은 특별 수사팀을 꾸려 집중 수사에 들어갔다.
당국은 “양씨와 둥씨가 결혼해 8명의 자녀를 낳았다. 양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씨가 길에서 구걸하던 중 둥씨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 “양씨가 이혼 후 좋은 사람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다가 길을 잃었다” 등 양씨에 대한 인신매매나 유괴가 없었다고 하며 발표를 번복했다.
결국 지난 10일 4번째 발표에서 “인신매매 및 유괴가 있었다”고 시인하면서 둥씨를 불법 구금 혐의 등으로 체포했다. 또 양씨를 납치해 팔아넘긴 쌍모씨 부부를 인신매매 혐의로 각각 체포했다.
양씨는 1998년 3차례에 걸쳐 인신매매를 당한 끝에 둥씨와 함께 살게 된 것이며, 쌍씨가 저지른 1차 인신매매 때 양씨는 5000위안(약 94만원)에 팔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양씨는 둥씨 사이에서 8명의 자녀를 출산했으며, 조현병 증세가 나타나자 쇠사슬로 목이 묶인 채 생활하는 등 둥씨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한 사실도 밝혀졌다.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이 사건을 잠재우기 위해 당국은 “관련 공직자 17명에게 면직, 직위 강등 등의 처분을 내렸다”고 알렸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인신매매 조직의 실상을 샅샅이 파헤칠 것을 촉구하는 등 분노가 들끓고 있다. 아울러 베이징올림픽 기간에는 이 사건을 쉬쉬하며 비난 여론을 통제하다가 올림픽이 끝난 뒤에야 진상을 발표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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