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日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 결과, 내년 3월 방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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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8일 2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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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이 일본 정부가 내년 봄부터 바다에 방류하기로 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안전성 검증을 마치고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원전 비전문가를 포함한 IAEA 조사단은 지난 14일 방일해 다음날부터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출 계획에 대한 안전성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안정성에 대한 보증을 받기 위해 IAEA에 조사를 의뢰했고 조사단은 지난해 12월 방문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 차례 연기됐다.

리디 에브라드 IAEA 사무차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조사단은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오염수 해양 방출을 위한 초기 준비상태 등을 점검했으며 그 결과 내년 3월 방류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에브라드 차장은 “조사단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운영 및 규제 계획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이번주 검증 절차에 돌입했고 그 결과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IAEA는 줄곧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핵 시설 내 폐수 처리 방식과 유사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IAEA는 오염수 방출 안전성에 대한 중간 보고서 작성을 올해 안에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 처리해도 삼중수소(트리튬)를 포함한 일부 방사성 물질이 걸러지지 않는다.

이에 한국, 중국 등 주변국들은 환경 및 안전 문제에 우려를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으며 일본과 IAEA 측은 잔류하는 물질이 인체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앞서 지난해 4월 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ALPS로 정화한 물을 바닷물로 희석해 내년 봄부터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선 원전 내 지하수와 빗물 등의 유입으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ALPS로 정화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 중이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20일 기준 현재 보관 중인 오염수는 탱크 저장 용량의 94%에 달해, 내년 봄에는 가득 찰 전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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