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이 만든 두 세상[퇴근길 한 컷]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7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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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인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아람마을 사이.
무너졌던 일부 장벽을 군인들이 지키는 가운데 작업자들이 다시 세우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에워싼 65㎞ 길이의 ‘최첨단 스마트 장벽’도 지난해 말 완공했습니다. . 이스라엘은 과격분자의 테러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장벽'이라고 부르지만, 팔레스타인은 '분리장벽'이라고 부릅니다. 이 곳의 장벽들이 모두 완성될 경우 총 연장 730km나 됩니다.

지구촌엔 수많은 장벽(障壁)이 있습니다.

중남미 이민자들을 막기 위한 미국과 멕시코 국경의 장벽, 아프리카와 동유럽 이민자들을 못오게 하는 수많은 유럽의 장벽과 철조망들.
장벽의 존재는 한편에겐 많은 정당한 이유가 있지만, 다른 상대에겐 불인정이며 멸시이자 차별입니다.

동서독 사이의 베를린 장벽이 무너져 역사의 기념물로 남은 것처럼, 언젠가 이 수많은 장벽들도 유물로 바뀌기를 기대해 봅니다.


예루살렘=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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