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프리카발 입국규제 다시 푼다…“오미크론 이미 퍼져”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15일 0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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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해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해 취한 입국 제한 조치를 도로 푼다. 오미크론이 이미 영국과 전 세계에 퍼져 이들 나라를 겨냥한 입국 규제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해서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14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이튿날 새벽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11개국을 ‘적색 국가’ 목록에서 다시 제외한다고 밝혔다고 BBC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적색 국가로 지정된 나라에서 영국에 들어오면 정부가 지정한 호텔에서 10일간 자비로 자가 격리해야 한다. 성인 한 명당 비용이 2285파운드(약 360만원)다.

자비드 장관은 “현재 영국 내에서 오미크론 지역사회 전파가 있는 데다 오미크론이 전 세계적으로 매우 광범위하게 퍼졌다”며 “여행 적색 국가 목록은 이제 해외 오미크론 유입을 늦추는 데 덜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전달 말 남아프리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하자 남아공, 앙골라,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말라위, 모잠비크, 나미비아, 나이지리아, 잠비아, 짐바브웨 등 11개국을 적색 국가로 지정했었다.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하는 방역 지침은 계속한다. 백신 접종 완료자가 영국에 들어가려면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48시간 전 승객위치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영국에 입국해서는 도착 이틀 안에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자택이나 숙소에서 자가 격리해야 한다.

백신 접종 미완료자는 열흘 자가격리를 하며서 2일차, 8일차 PCR 검사를 해야 한다.

영국은 오미크론 감염자가 누적 4000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사망자를 처음으로 보고하기도 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금까지 76개 국가·지역에 확산해 누적 1만 명 이상의 확진자를 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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