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숨어있던’ 둘째들 수면 위로…2000년대 출생 인구 1160만명 늘어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입력 2021-11-24 19:49수정 2021-11-2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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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중국에서 2000~2010년 태어난 사람 수가 2010년 조사 때보다 1160만 명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엄격한 한 자녀 정책 때문에 둘째 아이를 낳고도 출생신고를 미루다 2016년 한 자녀 정책이 폐지된 후 뒤늦게 출생신고가 이뤄지면서 ‘숨어 있던’ 둘째들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간한 통계연보에서 2000~2010년 태어난 사람은 1억7250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1억6090만 명)보다 1160만 명 증가한 것으로 유럽의 벨기에 인구만큼 늘어난 셈이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차이가 중국의 한 자녀 정책 폐지와 관련이 크다고 전했다. 중국은 1979년부터 이 정책을 도입해 37년간 유지해 오다 2016년 두 자녀 정책으로 전환했다. 올해부터는 세 자녀까지 허용하고 있다. 중국에서 2016년 이전까지는 둘째 아이를 낳아 출생신고를 하면 과태료를 내야 했다.

블룸버그는 새로 등록된 사람의 57%가 여성이라는 점도 한 자녀 정책으로 출생신고가 미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자녀 한 명만 출생신고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남아 선호가 큰 중국인들이 남아를 출산할 때까지 여아의 신고를 미뤘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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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구학자 허야푸(何亞福) 박사는 “과거 한 자녀 정책 시기에 두 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아이가 학교에 갈 때까지 출생신고를 미루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2016년 이후 이들의 출생신고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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