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권파, 한동훈 서문시장 동행한 8명 윤리위 제소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3일 16시 45분


국민의힘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민주헌정 수호 국민대장정 도보투쟁’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3.03 뉴시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민주헌정 수호 국민대장정 도보투쟁’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3.03 뉴시스


국민의힘 당권파 원외 당협위원장이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등 8명을 3일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당에서 제명당한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달 27일 대구 서문시장 방문할 때 이들이 동행한 것이 해당(害黨) 행위라는 이유다. 한 전 대표 측은 “해당이 아닌 ‘해장(張) 행위’”라며 반발했다. 당내에선 대여 투쟁과 6·3 지방선거에 당력을 집중해야 하는 시점에 ‘징계 내분’만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배현진 우재준 등 친한계 의원 7명과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을 중앙윤리위에 제소했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이 위원장은 한 전 대표가 서문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이 진행중이었던 점, 중앙당사가 압수수색을 당하고 있었던 점 등을 거론하며 “전선의 동료들이 피 흘리며 싸울 때, 당신들은 당에서 제명된 자를 둘러싸고 시시덕거리며 ‘세몰이 정치 파티’를 즐겼다.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대표도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들을 겨냥해 “해당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해당이 아니라) 해장 행위”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홍위병 같은 사람 몇 명이 문제제기를 하면 장 대표가 임명한 편향적인 윤리위와 당무감사위원회가 나서서 찍어내기를 시도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친한계 의원 일부는 한 전 대표의 7일 부산 구포시장 방문도 함께할 전망이다. 이날 우 의원은 “원래 부산에는 안 가려고 했다. 그런데 만약 분위기가 징계와 탄압으로 흐르면 힘을 실어줘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개혁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조은희 의원은 “그런 데 따라간다고 징계한다고 하면 정치 말고 재판을 하셔야 한다”면서 “지난 대선에서 우리 당 의원님 대부분이 당 (김문수) 후보가 있는데도 무소속 (한덕수 전 국무총리) 후보 캠프로 가셨다”고 지적했다. 계파색이 옅은 한 초선 의원은 “지도부 일원(청년최고위원)인 우 의원을 비롯한 친한계 행보도 과했지만, 이들을 징계로 다 쳐내버리겠다는 게 우리 당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 80여 명은 여당이 강행 처리한 이른바 ‘사법개혁 3법’(재판소원제, 법 왜곡죄, 대법관 증원)’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요구하며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도보 행진을 벌였다. 장 대표는 국회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하나의 목소리로 뭉쳐 싸울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장외투쟁에 나선 건 지난해 12월 전국 순회 국민대회 이후 약 3개월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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