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에 거꾸로 매달린 코뿔소… 올해 ‘괴짜 노벨상’ 수상자는?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9-10 22:00수정 2021-09-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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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대 연구진의 코뿔소 운송 실험. 유튜브 ‘Improbable Research’ 갈무리
황당하고 이색적인 연구로 매년 관심을 끄는 ‘이그 노벨상(Ig Nobel Prize)’의 2021년 수상자가 발표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 과학 유머 잡지 AIR(Annals of Improbable Research)은 올해로 31회를 맞는 이그 노벨상 시상식을 작년에 이어 온라인 사전 녹화 방식으로 진행했다.

매년 노벨상 발표에 앞서 수여되는 이그 노벨상은 올해 운송, 평화, 화학 등 10개 분야에서 수상자가 나왔다.

운송상을 받은 코넬대학교 연구진은 코뿔소 12마리를 크레인에 묶어 공중에 거꾸로 매다는 실험을 진행했다.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는 코뿔소는 다른 서식지로 옮길 때 거꾸로 매달아 이동시킨다. 이때 코뿔소의 심장과 폐 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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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나미비아 환경산림관광부와 협업해 실험을 진행한 코넬대 연구진은 거꾸로 매달린 자세가 코뿔소의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옆으로 눕히는 것보다 안전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온라인으로 진행한 이그 노벨상 시상식. 유튜브 ‘Improbable Research’ 갈무리

평화상을 받은 유타대 연구진은 인간이 턱수염을 기르는 것은 주먹질로부터 얼굴 뼈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가설을 연구했다.

연구진은 에폭시 복합재와 양가죽, 양털 등을 이용해 사람의 뼈와 피부, 수염을 본뜬 모형을 만들어 무거운 물체를 그 위에 떨어트리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양털이 더 많이 붙어있는 모형이 더 많은 에너지를 흡수한다는 것을 발견해 수염이 외부 공격으로부터 얼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이 밖에 스페인의 한 대학 연구진은 길바닥에 붙어있는 껌이 얼마나 해로운지 3개월 동안 실험했고 미 해군 연구팀은 살충제를 사용해 잠수함 내 바퀴벌레를 효율적으로 퇴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한편 이그 노벨상 수상자들에게는 PDF 인쇄물로 만들어져 직접 조립해야 하는 트로피와 가짜 10조 달러 짐바브웨 지폐가 상금으로 주어진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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