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피하려다 엘리베이터에… 美 강타한 폭풍우에 갇힌 승객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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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9일 22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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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 갇힌 승객. 인스타그램 ‘realtonyluu’ 갈무리
엘리베이터에 갇힌 승객. 인스타그램 ‘realtonyluu’ 갈무리
미국에서 물난리를 피해 엘리베이터에 들어갔다가 갇힌 일행이 친구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

9일 A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사는 토니 루와 일행들은 빗물이 들어오는 고장난 엘리베이터에서 간신히 구조됐다.

지난 7일 오마하에는 우박을 동반한 폭풍우가 쏟아져 강수량이 13cm에 이르고 도로 곳곳이 60~90cm 가량 침수됐다.

일행은 폭풍우를 피하고 도심의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탔다. 하지만 문이 닫힌 엘리베이터는 위로 올라가지 않았다. 로비층에 멈춘 것이다.

처음에는 여유롭게 상황을 지켜봤지만 갑자기 덜컥하며 환풍기를 통해 엘리베이터 안으로 빗물이 쏟아져 들어왔다.

엘리베이터 문은 여전히 열리지 않았고, 빗물이 배 높이까지 차자 이들은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엘리베이터에 갇힌 승객. 인스타그램 ‘realtonyluu’ 갈무리
엘리베이터에 갇힌 승객. 인스타그램 ‘realtonyluu’ 갈무리
이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시 상황을 외부에 전달했다. 영상에는 목 바로 밑까지 고인 물에 엘리베이터 난간을 밟고 올라가 간신히 버티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먼저 구조대에 구조 요청을 한 일행은 아파트 관리 업무를 하던 친구에게 전화해 “제발 서둘러 줘. 네가 오지 않으면 우리는 곧 죽을 거야”라고 애원했다.

친구 3명은 구조대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해 엘리베이터 문을 강제로 열었고 이들은 다친 곳 없이 무사히 구조됐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그들은 “정말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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