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민 절반이상 올림픽 ‘성공’ 평가…스가 지지율은 역대 최저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9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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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지지율 28%로 내각 출범 이후 최저
응답자 56% "올림픽 좋았다"면서도 스가 내각엔 등돌려
올림픽 성공 개최로 지지율 반등하려던 구상에 차질

도쿄올림픽 폐막 직후 발표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 지지율이 또 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배경으로 올 가을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당 총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다는 스가 총리의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9일 아사히신문은 지난 7~8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395명(유효응답)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28%로 지난해 9월 내각 출범 이후 처음으로 30%를 밑돌았다고 보도했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지지율도 53%로 집계됐다.

도쿄올림픽 개막 직전인 7월 조사 때 지지율은 31%, 비지지율은 49%였다.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6%가 ‘좋았다’, ‘좋지 않았다’가 32%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지만 이런 평가가 스가 내각 지지율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아사히는 이에 대해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부실 대응에 대한 평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스가 총리가 강조해온 ‘안심·안전한 대회’에 대해서는 54%의 응답자가 ‘가능하지 않았다’며 부정적으로 답했다. ‘가능했다’는 응답률은 32%였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에 대해 ‘평가한다’는 응답률은 23%에 불과했다.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70%에 이른다.

스가 총리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자세에 대해서는 ‘신뢰할 수 없다’가 66 %에 달했다. 백신 배포 속도에 대해서도 73%가 ‘느리다’라며 비판적으로 답했다.

오는 9월 말 자민당 총재 임기가 만료되는 스가 총리가 총재선거에서 재선해 총리를 계속하는 것을 원하는지에 대해서는 60%가 ‘계속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답해, ‘계속하기 바란다’(25%)를 크게 웃돌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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