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 연구 분야서 양적-질적으로도 美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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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8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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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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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인공지능(AI) 연구 분야에서 양적으로는 물론 질적으로도 미국을 앞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스탠퍼드대학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전 세계 주요 학술지에 실린 AI 관련 논문의 인용 실적에서 중국이 처음으로 미국을 제쳤다고 보도했다. 중국 논문 인용은 20.7%, 미국은 19.8%였다. 2000년 중국 논문 인용 실적이 0%, 미국 논문 인용이 40%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이미지 인식과 생성 등의 AI 연구에서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중국은 양적으로는 이미 미국을 크게 추월한 상황이다. 영국 특허·학술 정보업체인 클라리베이트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올해까지 나온 AI 논문 누적 건수는 중국이 24만 건으로 세계 1위, 미국이 15만 건으로 세계 2위다. 3위인 인도가 약 7만 건이다. 미국과 인도의 AI 논문을 합쳐도 중국에 못 미친다.

AI 연구 인력 규모도 중국이 미국을 앞선다. AI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인공신경망학회(NeurIPS)’에 따르면 2019년 기준으로 전 세계 AI 연구원의 중국 출신 점유율은 29%로 미국 출신 비율(20%)보다 훨씬 높았다.

과거에는 중국계 AI 연구원들이 주로 미국에서 활동했지만 최근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이들의 중국 회귀 현상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이 중국의 유명 대학으로 복귀하면서 앞으로 중국의 AI 기술이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AI 연구로 유명한 칭화대, 상하이자오퉁대 외에 저장대, 하얼빈공대 등이 논문 발표 실적이 있는 AI 인력을 각각 2000명 규모로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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