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옜다, 양육비” 동전 8만개 던진 아빠…모녀 ‘전액 기부’ 멋진 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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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12일 12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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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인이 키우는 친딸의 양육비를 동전으로 쏟아부은 아버지. (렉싱턴 헤러들리더 갈무리)© 뉴스1
전 부인이 키우는 친딸의 양육비를 동전으로 쏟아부은 아버지. (렉싱턴 헤러들리더 갈무리)© 뉴스1
미국에서 이혼한 아내가 키우는 딸의 양육비를 동전 8만개로 바닥에 쏟아 부은 아버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모녀는 동전을 모두 깨끗이 닦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11일(현지 시간) 렉싱턴 헤럴드 리더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미국 버지니아주에 사는 에이브리 샌퍼드(18)는 집 앞에 8만 개 이상의 동전이 쏟아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집 앞에 주차한 트럭에서 동전이 수없이 쏟아져 나왔고 안마당까지 동전으로 넘치기 시작했다.

문제의 트럭에서는 내린 남성은 “네게 주는 마지막 양육비”라고 전 부인에게 외쳤다.

그는 친딸을 기르고 있는 전 아내에게 양육비를 지급하는 것이 못마땅해 ‘동전 테러’로 골탕을 먹일 심산이었다.

모녀는 당황했지만 동전들을 수습해 일일이 깨끗하게 닦아 가정폭력이나 성폭력, 인신매매, 기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이들을 돕고 있는 ‘세이프 하퍼’ 돌봄 센터에 전액을 기부했다.

세이프 하버 단체의 사무국장은 “모녀가 부정적인 경험을, 특히 딸이 그 과정을 모두 목격했는데 이렇게 긍정적인 일로 바꿨다”며 “그들은 일을 올바르게 만드는 방법을 알고 절망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샌퍼드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국면을 바꿔 돈이 필요한 엄마들과 아이들에게 기부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좋은 일이 됐다. 여러분도 이 얘기로부터 교훈을 얻었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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