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밀착 속 中왕이, 리룡남 주중 북한 대사 접견…“관계 더 굳건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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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과 리룡남 중국 주재 북한대사(왼쪽)가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남을 가졌다(봉황망 갈무리)© 뉴스1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과 리룡남 중국 주재 북한대사(왼쪽)가 27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남을 가졌다(봉황망 갈무리)© 뉴스1
한미 정상이 정상회담을 통해 협력 강화를 약속한 가운데 중국은 북한과 밀착하며 견제에 나섰다.

중국 봉황망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7일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리룡남 주중 북한 대사를 만났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리 대사가 대외경제상을 지낼 당시 만난 적이 있지만, 지난 2월 리 대사가 주중 북한 대사에 임명된 이후 만남을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의 만남이 지난 22일 한미 정상회담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중국이 한미 공조를 견제하기 위해 ‘북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언론은 왕 부장과 리 대사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환하게 웃으며 팔짱을 낀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왕 부장은 이번 만남에서 “옛 지도자들이 친히 조성한 양국 우의는 외부 침략에 맞서 함께 싸운 전화 속에서 흘린 피가 굳어져 만들어진 것”이라며 “중국과 북한은 산과 강을 맞댄 좋은 이웃으로서 양국의 우의는 소중하고 보배와 같은 공통의 재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국제, 지역 정세의 변화 속에서 우리는 북한과 함께 우리의 전통적 우의를 더욱 높게 휘날리며 우리의 관계를 시대에 맞춰 더욱 발전시켜나가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적극적인 공헌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리 대사는 “양국 지도자들의 보살핌 속에서 북중 우호 관계는 새로운 단계에 도달했다”며 “이러한 때 주중 대사로 일할 수 있게 돼 무한한 영광과 기쁨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리 대사는 북한의 대표적 ‘무역통’으로, 지난 2월 지재룡 대사의 후임으로 주중 대사에 임명돼 4월 공식 부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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