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되찾는 유럽…‘디지털 인증서’ 있으면 클럽도 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3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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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인디밴드 ‘러브 오브 레즈비언’의 콘서트가 열렸다(러브 오브 레즈비언 트위터 캡처). © 뉴스1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인디밴드 ‘러브 오브 레즈비언’의 콘서트가 열렸다(러브 오브 레즈비언 트위터 캡처).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일부 유럽 국가에서 디지털 인증서를 도입하면서 식당과 술집은 물론 공연장까지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2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덴마크는 ‘코로나패스(coronapas)’를 소지한 사람에 한해 바, 카페, 레스토랑, 박물관, 스포츠 경기장과 타투샵 방문을 허용했다. 지난달 21일부터 도입된 코로나패스는 72시간 이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거나 백신 접종을 마쳤으면 받을 수 있다.

덴마크는 일상 생활로의 복귀를 위해 백신 접종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 코로나 검사 센터를 설치하고, 검사 후 30분 내로 스마트폰으로 인증서를 보내줘 코로내패스 발급 등에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지난 1일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던 한 시민은 가디언에 “바들도 다시 문을 열어 거의 코로나19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는 듯 하다”고 말했다. 덴마크에서는 지난주 100만 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는데 이는 성인 4명 중 1명에 해당한다.

스페인 카탈루냐주도 디지털 패스 정책을 시험 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1일 카탈루냐주 헤로나에서는 8개월 만에 클럽이 다시 문을 열었다. 한번 발급받으면 3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패스를 발급 받은 사람들만 클럽을 방문할 수 있다. 이날 20분 만에 250명이 몰렸다고 한다.

카탈루냐주 디지털 패스는 스마트폰으로 앱을 다운 받은 뒤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거나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하면 받을 수 있다. 헤로나에서는 이 디지털 패스를 이용해 콘서트에 가거나 지역 내 5개 식당에서 외식을 할 수 있다.

김민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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