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100일 조지아行…‘일자리’ 여론전 본격 착수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30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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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상원 승리 일등공신…"덕분에 미 국민들 도움 받아"
이민 정책 불만 시위로 연설 한 때 중단
30일 필라델피아-내주 버지니아 방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째인 29일(현지시간) 조지아를 방문해 자신의 일자리 계획을 홍보했다고 외신들이 이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100일 방문 연설 장소로 조지아를 택했다.

조지아는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여겨지는 곳이지만 지난해 11·3 대선에서 역전극을 펼치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줬고 뒤이어 실시된 연방 상원의원 결선에서도 민주당 후보 2명(존 오소프, 래피얼 워녹)을 모두 당선시켜 상원을 50 대 50 구도로 만들어준 일등 공신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 덜루스에서 가진 25분여 동안의 드라이브 인 집회 연설에서 취임 100일 간의 성과를 홍보했다.

또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골자로 한 ‘미국 일자리 계획’과 ‘미국 가족 계획’을 소개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이 두 계획은 모두 합해 4조 달러(약 4440조원) 규모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100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미국의 미래에 대해 이렇게 낙관적이었던 적은 없었다”며 “미국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경기 부양책이 예산 조정 절차를 거쳐 상원에서 통과한 것은 조지아가 상원 결선에서 민주당 후보들을 뽑아줬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했다. 그는 “이 2명을 당선시킨 것이 경기부양책 통과를 가능하게 했다”면서 “미국 국민들은 덕분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우린 조지아 시민들에게 특별한 빚을 졌다”고 치켜 세웠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는 할 일이 훨씬 더 많다”면서 ‘일자리 계획’과 ‘가족 계획’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이날 연설은 이민 정책에 불만을 가진 시위대가 소동을 일으키며 한 때 중단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30일엔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를, 내주엔 버지니아를 방문한다.

더힐은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에서 자신의 최근 입법안을 세일즈하기 위한 대대적인 홍보에 착수했다”면서 “이번 방문은 국민들에게 인프라 계획의 필요성을 설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주일 간의 노력의 첫 행보”라고 분석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메릴랜드 볼티모어의 백신 접종 현장을 방문, 성과를 보이고 있는 백신 접종 노력을 선전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최근 제안을 자세히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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