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즐기던 인도 거리…장례식장으로 변했다 [청계천 옆 사진관]

코로나19 희생자의 가족들이 24일 인도 뉴델리에 마련된 임시 화장터에서 단체 장례식이 열리고 있습니다. AP 뉴시스

꿈, 영혼, 신비의 나라 인도에게 찾아온 감염병은 현실이며 재앙이었습니다. 26일 외신에 따르면 인도는 6일 연속 코로나19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만 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가 수주일간 지속된 대규모 축제와 선거 유세를 허용하는 등 섣부른 방역 완화가 부른 참사입니다.

24일 토요일 인도 뭄바이에서 수 많은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AP 뉴시스

‘세계의 백신 공장’이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접종 속도가 13억 인구의 빠른 감염 확산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사진출처=AP 뉴시스

사진출처=AP 뉴시스

지난 24일 외신에선 뉴델리에서 코로나19 희생자들을 단체로 화장하는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화장터에서 장례식을 치를 사망자 수가 너무 많아 시는 공원의 나무까지 베야 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24일 인도 하이데바라드 국립병원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AP 뉴시슴

인도의 한 코로나 환자가 24일 뉴델리에 위치한 시크 교 사원으로부터 제공받은 산소통을 이용해 차 안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AP 뉴시스

사진출처=신화 뉴시스

의료 시스템 또한 붕괴됐습니다. 병상 부족은 물론 산소통이 부족해 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못 받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급기야 시민들이 암시장에서 산소와 치료제를 사들이면서 8배 이상 뛴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23일 저녁 인도 하이데바라드에서 한 공무원이 방역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AP 뉴시스

인도 정부는 단계적 봉쇄령과 야간 통금 등 방역을 위해 강도 높은 조치를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미국과 세계보건기구가 지원에 나섰지만 쉽사리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은 상황입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