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51명 사망 열차 탈선 조사…충돌 트럭 소유주 신문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3일 1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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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총통 병원 방문해 지원 약속

대만 검찰이 적어도 51명의 사망자를 낸 열차 탈선 사고 원인을 수사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대만 검찰이 사고 열차와 충돌한 트럭의 소유주를 조사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대만 철도국에 따르면 청명절 연휴 첫날인 2일 오전 494명을 태운 8량 여객열차 타이루거(太魯閣)호 408편이 화롄 다칭수이(大?水) 터널로 진입하던 중 공사트럭과 부딪혔다. 열차는 선로를 벗어나 터널 벽과 충돌했으며, 뒤의 3량은 터널 밖에 있는 상태로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적어도 51명이 숨지고 146명이 부상당했다. 당국은 73년 만에 최악의 철도 사고라고 밝혔다.

해당 트럭은 운전자가 사이드브레이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자리를 뜬 사이 철길로 굴러떨어졌다고 추정된다.

검찰은 이날 트럭 소유주를 신문했으며, 기소를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검찰은 시신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이날 오전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해 기자들에게 “부상자나 유가족이 최대의 지원을 받도록 전력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츠원청 철도국장은 탈선한 첫번째 차량을 성공적으로 현장에서 들어냈다고 밝혔다. 작업자들은 두 대의 대형 건설용 크레인을 동원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크레인으로 차량을 끌어 올린 뒤 밤새 정비한 레일 위에 올려놓으면 대기하고 있던 기관차가 견인하는 방식이다.

현장을 수습하고 열차 운영을 정상화하는 데는 일주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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