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영국에서 젤리를 나눠 먹은 학생들이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젤리에서는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메트로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최근 런던 남부 지역의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이 젤리와 사탕 등의 군것질거리로 위장한 대마초를 먹지 않게 주의를 당부하는 긴급 공문이 발송됐다.
이 같은 공지가 내려진 이유는 이달 12일 런던 남부 서튼에 위치한 학교에서 학생 몇 명이 대마초가 든 젤리를 먹고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실려 갔기 때문이다.
이들이 먹은 젤리는 외관상으로는 시중에 유통되는 여느 젤리와 다를 바 없어 보였지만 분석 결과 대마 성분이 다량 검출됐다.
대마초는 직접적인 사망을 유발하진 않지만 복용량에 따라 구토와 공황 발작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런던 남부 지역의 학부모들에게 발송된 대마초 위장 간식 주의 공문. 런던 경찰청 제공
학생들이 대마초가 들어간 것을 알고도 젤리를 먹었는지, 해당 제품을 어떻게 구할 수 있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이런 ‘위장 대마초’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약 성분이 들어간 간식에 중독 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며 “대마 성분이 첨가된 간식을 만드는 것도 모자라 유명 과자류와 매우 유사하게 만드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라고 밝혔다.
런던 학생들이 대마초를 먹고 병원에 실려 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캠든에 위치한 학교에서는 여학생 13명이 사탕을 먹고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사탕에서는 대마 중 환각을 일으키는 주성분인 THC가 검출됐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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