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7개 회원국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같은날 시작하자”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7일 02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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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위원장 "일주일 내 첫 백신 승인"
유럽의약품청, 21일 화이자 백신 승인 여부 결정

유럽연합(EU) 지도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7개 회원국이 같은 날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연설에서 “일주일 안에 첫 번째 백신을 승인하고 즉시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더 많은 승인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끝내려면 인구 70%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며 “엄청난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27개국이 함께 가능한 빨리, 같은 날 백신 접종을 시작하자”며 “우리는 팬데믹 내내 단합했다. 이 끔찍한 바이러스의 퇴치 역시 함께 단결해 시작하자”고 호소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EU가 회원국 인구 모두가 맞기 충분한 백신 분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끄는 국제 백신 협력체 코벡스(COVAX)를 통해 이웃나라들의 접종을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EU의 백신 승인을 담당하는 유럽의약품청(EMA)은 오는 21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U는 승인 시 올해가 가기 전 접종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화이자 백신을 이미 승인하고 접종을 시작했다.

EU 집행위는 지난 10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조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U는 백신 보급 초기 회원국들의 인구 규모에 따라 접근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또 초기 분량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우선 접종 대상을 설정하기로 했다.

EU는 의료진, 장기 요양시설 인력, 필수업종 인력, 60세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한 사람, 건강 상태가 위험군에 속하는 이들, 사회경제적 취약층 등을 우선 접종 대상자로 보고 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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