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선거 승복 거부에…“솔직히 당황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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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1일 0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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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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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데 대해 “솔직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10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오바마케어’(전국민의료보험법) 관련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입장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결국에는 모든 것이 1월 20일에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트럼프의 승복 거부가 “대통령의 유산을 해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 이양에 비협조적이지만 “우리의 계획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밋 롬니 상원의원 등 소수를 제외하곤 공화당 정치인들이 자신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그들은 그럴 것”이라며 “전체 공화당원은 일부 눈에 띄는 예외를 제외하곤 현직 대통령으로부터 약간 위협을 받으면서 입장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번 대선에서 7100만표 이상 득표해 저력을 과시한 트럼프 대통령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CNN은 트럼프가 패배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정권 이양에 필요한 조치들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결국 정권교체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이미 정권 인수를 시작하고 있다. 잘 진행되고 있다”며 자신의 행정부에서 일하게 될 입각자 명단과 나머지 행정부를 통합하는 것에 대해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점에 우리가 이겼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의 계획과 1월 20일 사이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부연했다. 차기 미국 대통령 취임일은 내년 1월 20일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당선을 확인하기 위해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주장엔 어떤 증거도 없다”며 “그냥 우리 방식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시에 2명의 대통령이 있을 수는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1월 20일까지만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오바마케어’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날 연방 대법원은 오바마케어의 폐지 여부를 판단할 소송 심리에 착수했다. 현재 대법원은 보수 성향 대법관 절대 우위 체제로 재편돼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것은 당파적인 문제가 될 필요가 없다. 이것은 인간의 문제다. 모든 미국 가정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

또 공화당을 겨냥해 “이념주의자들이 또다시 수백만명에게서 건강보험을 빼앗으려고 하고 있다. 이건 잔인하고 불필요하게 분열적인 일”이라고 표현했다.

바이든은 “부통령 당선자(카말라 해리스)와 나는 여러분과 여러분 가족의 건강관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다”라며 “그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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