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많은 지지를 얻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수가 가장 많은 미국의 376개 카운티 중 93%에 해당하는 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보다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들 대부분은 몬태나, 네브라스카, 캔자스, 아이오와, 위스콘신주 등의 시골 카운티였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비율이 낮아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사례가 된 지역들이라고 AP통신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도 정반대 의견을 내놨다.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의 의뢰를 받아 AP통신이 전국 50개주 유권자 11만여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의 36%는 코로나19가 완벽하게 통제되고 있다고 답했다. 지지자의 47%도 어느 정도 통제되고 있다고 했다. 즉,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83%는 코로나19가 통제되고 있다고 본 것이다.
반면 바이든 후보 지지자 중 82%는 코로나19가 전혀 통제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별로는 공화당 텃밭으로 불리는 ‘레드 스테이트’ 대부분에서 코로나19가 통제되고 있다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앨라배마(60%) △미주리(54%) △미시시피(58%) △켄터키(55%) △텍사스(55%) △테네시(56%) △사우스 캐롤라이나(56%) 등이다.
대선 직전 확진자가 급증한 위스콘신에선 코로나19가 통제되고 있지 않다는 답변이 57%였다. 올해 초보단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진 워싱턴에서도 55%가 비슷한 대답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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