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제약사 잇단 백신 임상중단…코로나 끝나긴 할까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14일 15시 30분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이 코로나19 백신 실험을 중단한지 하루만에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도 개발중인 항체치료제의 후기 임상시험을 안전성 문제로 중단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기대를 모았던 두 제약사의 시도가 안전성 문제로 중단되자 백신이나 치료제로 곧 코로나 대유행 사태를 끝낼 수 있으라는 희망도 큰 타격을 받게 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입원 환자에 대한 항체 치료 실험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후 2.9% 급락했다.

일라이릴리의 치료법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코로나바이러스 항체를 사용하는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치료약’이라고 부르며 직접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 복용한 리제네론과 유사한 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걸린 후 리제네론의 약을 복용하고 “즉각 좋아졌다. 믿을 수 없는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식품의약국(FDA)에서 긴급사용 승인 요청이 올라오면 즉각 사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일라이릴리와 리제네론 모두 미 식품의약국(FDA)에 항체치료제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다.

리제네론 관련 자료들은 이 약이 질병의 초기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몸에서 면역 반응을 증가시키기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거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J&J는 전일 지난달 23일 코로나19 환자 6만명을 대상으로 한 최종 단계인 3상 시험에 돌입했으나 참여자들 가운데 설명할 수 없는 부작용 사례가 나와 시험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J&J는 참가자의 반응을 유발한 원인이 무엇인지, 백신과 연계된 것인지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고 했다. J&J와 일라이릴리 두 회사 모두 안전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더 상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참가자의 신경학적 증상으로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임상 시험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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