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재개 직전…주치의 “트럼프 코로나19 연속 음성”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3일 0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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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의식한 듯…"트럼프, 타인에 전염성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 선거 유세 재개 직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 연속으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의 주치의 소견서를 발표했다.

숀 콘리 주치의는 소견서에서 “대통령의 가장 최근 코로나19 검사 관련 질문에 대응해, 그가 며칠 연속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유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검사에는 미 의료장비업체 애벗의 ‘binaxNOW’ 항원 카드가 사용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러스양을 비롯해 하위유전체 RNA(subgenomic RNA), PCR 수치 검사 등을 포함한 추가적인 임상 및 실험실 데이터 기반 항원 검사에서 반복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주치의는 코로나19 전염 예방을 위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을 거론, “포괄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우리 의료진은 대통령이 타인을 전염시키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렸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밝힌 뒤 월터 리드 국립 군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 사흘 만에 퇴원, 그 이틀 뒤에는 백악관 집무실 오벌오피스에 복귀했다.

그는 지난 10일 백악관에 지지자들을 불러 ‘법과 질서’를 주제로 마스크 없이 연설 행사를 펼쳤다. 이날은 오후 7시(한국시간 13일 오전 8시)부터 진행되는 대규모 유세를 위해 플로리다를 방문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연설 및 유세 재개를 앞두고 미 정치권과 의료계에선 그의 몸 상태가 회복됐더라도 여전히 타인을 전염시킬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었다.

이 우려를 불식하듯 유세를 불과 한 시간 남짓 앞두고 주치의가 ‘전염성 없음’을 공언한 것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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