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대선 후보 공식 선출된 조 바이든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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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19일 2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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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77) 전 미국 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이로써 바이든은 오는 11월3일 열릴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74)과 일대일 대결을 펼치게 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야당인 미국 민주당은 전당대회 이틀째인 18일 오후 10시(미국 동부시간)쯤 대선 후보를 지명하는 대의원 투표를 실시했다.

이날 공식 지명 투표(roll-call vote. 대의원 현장 점호 투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완전히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50개주와 워싱턴D.C 등 7개 지역은 바이든 후보와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확보한 대의원 수를 발표했고, 그 결과 바이든이 과반수를 획득해 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지명을 받은 바이든 후보는 이날 투표가 끝난 뒤 영상을 통해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가족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목요일에 다시 만나자”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바이든 후보는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0일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나라를 움직이는 중심이 돼야 할 대통령 집무실이 폭풍의 중심이 돼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책임으로부터 계속 도망치는 트럼프에게 정권을 맡길 순 없다”며, 정권 탈환을 향한 결속을 호소했다.

바이든 후보는 “미국 사회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트럼프 대통령 밑에서 분단이 심화된 사회를 다시 결속시키겠다”고 강조하며, 트럼프에 등을 돌린 중도·보수층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째인 19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부통령 후보로 정식 지명되며,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선거전이 본격화된다.

◇ 조 바이든은 누구? 1942년 11월 미국 델라웨어주에서 태어난 바이든은 1973년 최연소 상원의원으로 정치 생활을 시작해, 2009년까지 36년간 상원의원을 지냈다.

특히 그는 버락 오바마 정부(2009~2017년)에서 부통령을 지내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그가 오바마 전 대통령을 도와 오바마 케어·경제부양책·금융규제법 등을 제정하는 데 앞장선 점이 높이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부통령 재임 당시 보여준 공화당과의 협치와 중도층을 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바이든의 인기요인 중 하나다.

그는 여론조사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집계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의 전국 평균 지지율은 50.0%로, 트럼프 대통령(42.4%)을 7.6%포인트(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의 대선후보 경선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1988년, 2008년)로 처음으로 당 지명을 얻었다. 바이든이 본선에서 승리하면 78세로 대통령에 취임하게 돼 미 역사상 최고령이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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