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 위해 남중국해서 中과 국지전 벌일 수도

뉴스1 입력 2020-08-05 09:09수정 2020-08-0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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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스카보러(황옌다오) 섬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의 재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중국과 국지전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해군 장교 출신인 왕윤페이 군사고문은 최근 군 웹사이트에 게재한 칼럼에서 오는 11월3일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뒤처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통제 가능한’ 군사적 충돌을 시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왕 군사고문은 “많은 해상 분쟁 지역 중 가장 유력한 미국의 습격 대상은 ‘스카보러섬(Scarborough Shoal·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필리핀명 파나타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복수의 관측통도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발적인 충돌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다만 필리핀이 합의하지 않을 것이므로 미국의 공세가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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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보러섬은 필리핀에서 가장 큰 섬인 루손에서 서쪽으로 222㎞(120해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모래톱암초다. 필리핀과 중국은 이 섬에 대한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미군은 필리핀 주둔 당시 이곳을 사격장으로 사용한 바 있다.

스카보러섬은 현재 중국의 통제를 받고 있다. 분쟁 중인 스프래틀리군도(난사군도)에 있는 7개의 중국이 구축한 인공섬과는 달리 이 암초에는 인공 구조물이 없다.

중국 해안경비대는 정기적으로 스카보러섬 주변이나 그 안에 있는 석호를 순찰한다. 중국과 필리핀 간 합의에 따라 2016년 이후부터는 필리핀 어부들도 이곳에서 조업할 수 있게 됐다

왕 군사고문은 “스카보러섬에는 주둔 병력이 없어 미중 외교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다”며 “미군도 단지 사격훈련 재개를 명분으로 중국에 모욕을 주려는 정도일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3일 군부에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타국과의 합동 해상훈련에 더 이상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필리핀이 단독으로 또는 미국과 공동으로 스카보러섬 근처에서 무력을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는 최근 남중국해에 영유권에 대한 중국의 주장을 ’불법‘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미 해군과 공군은 전례 없는 빈도와 강도로 이 지역에 대한 훈련과 정찰 활동을 벌여 기습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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