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英 홍콩 송환법 파기 시사에 “잘못된 길 가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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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0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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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원빈 중국 외교부 신임 대변인. © 뉴스1
왕원빈 중국 외교부 신임 대변인. © 뉴스1
영국 정부가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 조약 파기를 시사하자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신임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영국이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 조약을 중단할 방침이라는 보도에 대해 “영국이 더 이상 잘못된 길로 들어서지 않기를 촉구한다”며 “중국은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행동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전날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 당국자들과 홍콩에 관해 해왔던 작업을 20일 하원에서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그동안 영국 국회의원들이 정부를 상대로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 파기를 압박해왔다”며 “라브 장관이 이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동맹국인 캐나다와 호주는 이미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 조약을 중단한 바 있다.

중국과 영국의 갈등은 지난달 30일 발효된 ‘홍콩 국가보안법’을 계기로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중국 정부가 홍콩 보안법을 통과시키자 영국 정부는 1997년 홍콩 반환 전 발급한 영국해외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여권을 갖고 있거나 신청할 자격이 있는 홍콩인 290만명이 영국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이민법을 개정했다.

영국 정부는 또 내년부터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구매를 중단하고 2027년까지 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모두 제거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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