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불매운동 고야 통조림 선전했다 ‘된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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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16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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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고야 제품들 앞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 도널드 트럼프 인스타그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고야 제품들 앞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 도널드 트럼프 인스타그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통조림 제품으로 유명한 고야의 콩 제품을 들고 홍보하다가 비난받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 보도했다.

고야는 미국내 히스패닉계 최대 기업으로 최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을 극찬하는 말을 했다가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은 전날 오후 영어와 스페인어를 둘 다로 “고야라면 좋아야 한다”는 문구와 함께 그는 이 업체의 ‘검은콩 캔’을 들고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어 15일에는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서 트위터에 “고야푸드는 잘하고 있다. 급진 좌파의 공격이 역효과를 내서 사람들이 미친 듯이 사고 있다”며 딸과 고야를 지원사격했다. 대통령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집무실에 고야 푸드 제품들을 앞에 늘어놓고 엄지를 치켜든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고야푸드는 1936년 스페인 출신 부부가 설립한 회사로, 미국에서 히스패닉계 CEO가 소유한 가장 큰 기업이다.

지난 9일 고야의 로버트 우나누에 CEO는 한 백악관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란 지도자를 갖게 된 것은 정말 축복이다. 그는 나의 할아버지와 같은 개척자다”라고 말했는데, 이후 온라인에서는 이에 반발해 고야푸드 불매 운동이 일었다. 이 상황에서 이방카와 트럼프 대통령은 어려움에 처한 고야를 돕기 위해 발벗고 홍보에 나선 것이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런 제품 홍보성 글이 ‘상품 홍보나 개인적인 사업이익을 위해 공직을 이용하는 것’을 금지시킨 ‘해치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법 위반이 아니라면서 이방카는 개인적인 지지를 표명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또 “언론과 불매운동 세력만이 행정부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조롱, 불매운동, 비웃음을 받아온 회사에 대해 개인적 지지를 보낸 이방카를 비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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