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개 핵항모전단, 남중국해서 군사훈련…中에 무력과시

뉴시스 입력 2020-07-04 15:08수정 2020-07-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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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보안법 등 긴장 고조속 2개 전단 동시 참여는 이례적
미 해군이 수일 내에 항공모함 2척 및 항모전단 소속 전함 여러 척을 남중국해로 보내 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미 CNN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니미츠호와 로널드 레이건호 등 2개의 항공모함 타격단이 필리핀해와 남중국해에서 항공모함 2척이 참여하는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7함대 대변인 조 제일리 중위는 전했다. 제일리는 “필리핀해와 남중국해에서 2개의 항모 타격단을 운용하는 것은 미 해군에 좋은(advanced) 훈련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전투 지휘관들에게 지역 정세에 대응해 미 해군이 필요할 경우 상당한 작전상의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항모 2척이 동시에 참여하는 것이 어떤 정치적 또는 세계적 사건에 대응해 이뤄지는 것은 아니며 미 해군이 인도·태평양 전역에 걸쳐 안보와 안정, 번영을 도모하는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훈련은 오래 전부터 계획돼 있었지만 중국이 파라셸군도(시사西沙군도) 인근 해역에서 자체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에 대응해 이뤄지는 것이다. 미 항모 2척의 남중국해 훈련 참여 소식은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처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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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동남아의 미 동맹국들에 동의한다. 남중국해 분쟁 해역에서 이뤄지는 중국의 군사훈련은 매우 도발적이다. 우리는 베이징의 불법적인 주장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에 앞서 2일 “중국의 군사훈련은 남중국해에서 불법적인 해양 영유권을 주장하고 동남아 이웃국가들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파라셀 군도는 중국과 베트남, 대만 등이 모두 영유권을 주장, 분쟁이 일고 있는 곳이며, 미국은 중국이 오랫동안 남중국해 섬들에 군사용 하드웨어를 배치하는 한편 군사시설 건설을 군사화해 왔다고 비난해 왔으며 종종 ‘항행의 자유’ 작전을 통해 이러한 중국의 주장에 도전해 왔다. ‘항행의 자유’ 작전은 지난 5월 마지막으로 실시됐었다.

미 해군은 남중국해에서 여러 차례 군사훈련을 해 왔지만 니미츠호와 로널드 레이건호 등 2개의 핵항공모함 타격단이 동시에 참여하는 것은 상당한 무력 과시로 홍콩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미·중 간에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루어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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