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양성이래!” 대형 쇼핑몰서 울부짖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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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3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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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완다광장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에 울부짖는 여성. 웨이보 영상 캡처
베이징 완다광장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에 울부짖는 여성. 웨이보 영상 캡처
중국 베이징의 한 대형 쇼핑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환자가 울부짖는 영상이 확산돼 중국 누리꾼들이 집단 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3일 신경보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베이징시 스징산구의 대형 쇼핑몰인 완다광장에서 한 여성이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는 결과를 통보받고 울음을 터뜨리며 주저앉아 소리를 지르는 영상이 중국 웨이보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당 여성이) 이미 두 차례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 어떻게 갑자기 양성으로 바뀐 건지 모르겠다고 항변했다”고 전했다.

보고를 받고 출동한 보건당국은 현장에 도착해 이 여성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보건당국은 이 여성이 혼자 점심식사를 한 식당 및 쇼핑몰 전체를 봉쇄하고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또 건물 내 모든 직원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및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급차로 실려가는 여성. 웨이보 영상 캡처
구급차로 실려가는 여성. 웨이보 영상 캡처
중국 웨이보에는 이 여성의 다른 지역 동선도 공개됐다.

게시물에 따르면 이 여성은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다웨청(大悅城) 쇼핑몰, 장잉톈제(長楹天街) 쇼핑센터, 왕징(望京) 소호, SKP 백화점, 스징산구 완다 광장 등을 방문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 여성이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이동해 많은 접촉자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혼란이 지속되자 리스트에 오른 쇼핑몰들은 성명을 통해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국에 문의 후 방문 여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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