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차이잉원-조슈아 웡 만난다…中 격분 예상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12일 0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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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이 다음주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민주주의 화상회의에 참여하는 가운데 중국의 분노가 예상된다.

11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홍콩, 대만을 대표하는 반중파 인사들이 다음주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민주주의 화상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선 홍콩 국가보안법 등을 포함한 중국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라 중국의 강한 분노가 예상된다.

이번 코펜하겐 민주주의 화상회의는 중국 공산당의 민주주의 억압에 대한 우려를 표출하는 자리다. 중국 공산당은 최근 홍콩 보안법을 통해 홍콩의 자유를 억압하고 통제하려 하고 있고, 대만에 대한 공세도 강화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 20일 집권 2기 취임 연설에서 “중국이 추진하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차이 총통의 재집권을 환영하며 “엄청난 표차로 재선에 성공한 것은 차이 총통에 대한 대만 국민들의 존경과 신뢰가 두텁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지지를 표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차이 총통의 이러한 교류를 지켜보던 중국은 “중국을 자극하려 하는게 분명하다”며 분노했다. 이 둘의 조합만으로도 중국을 화나게 하기에 충분한 것.

그러나 이번 화상회의에는 홍콩 보안법에 강하게 반발하는 세계적인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까지 합세하며 중국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왕후이야오 중국국제화연구소 설립자 겸 소장은 “중국은 폼페이오 장관과 조슈아 웡, 차이 총통의 만남을 ‘일중 정책’(중국과 대만, 홍콩은 하나의 영토) 원칙을 전면 위배한다고 간주할 것이기 때문에 매우 적절하지 않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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