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 대체 허브항 하이난에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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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하이난(海南)섬에 자유무역항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다국적기업들의 지역 본부를 유치해 중계무역을 추진하는 국제항운 허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홍콩 국가보안법 추진으로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취소 절차에 착수하자 하이난을 홍콩의 대체지로 건설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국무원은 1일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총제 방안’을 공개했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국내·국제 큰 흐름에 착안해 내린 중대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하이난섬은 홍콩에서 서쪽으로 48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홍콩과 입지가 비슷하면서 면적은 3만3210km²로 홍콩(1106km²)의 30배에 달한다.

세부 내용에는 하이난섬에 “글로벌 혁신 요소를 집중해 다국적기업의 지역 본부 설립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국제항운 허브로 만들기 위해 중계무역, 보세창고 등 글로벌 공급망 서비스 관리 능력을 높인다”고도 밝혔다.

2일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중국 기업들이 이번 주 미국에서 적어도 3척 분량에 달하는 대두를 사들였다며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입을 중단했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중국 하이난섬#자유무역항#중계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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