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美의 홍콩 제재, 모두에 손해”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2일 16시 53분


코멘트

"미국 홍콩·미국 시위 대처 관련해서는 이중잣대"
캐리 람, 율정사 사장 등과 함께 베이징 방문

미국 정부는 홍콩에 특혜 대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홍콩 캐리 람 행정장관은 미국의 제재는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손해를 끼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람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홍콩은 미국이 최대 흑자를 내는 곳이며, 지난 10여년 동안 줄곧 그러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람 장관은 “홍콩은 또 미국인들에게 일방적인 비자 면제 특혜를 주고 있고, 홍콩 내에는 1300여 개 미국 기업들이 있는데 이들 기업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과 동등한 우대정책을 보장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다른 국가 정부도 홍콩과의 관계를 처리할 때 상호존중해야 한다”면서 “전 세계 경제가 취약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행보는 세계 경제와 시민들의 삶이 설상가상의 상황이 되게 할수 있다”고 경고했다.

람 장관은 홍콩 시위와 미국내 시위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미국은 이중적인 잣대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자국내 항의 시위에 대해 매우 강경한 방법으로 대처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자국내 안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홍콩의 사안은 색안경을 끼고 본다”고 부연했다.

한편 람 장관은 홍콩보안법 제정과 관련해 중앙정부에 보고차 3일 베이징으로 출발한다.

그는 테리사 청(鄭若?) 율정사 사장(법무장관 격), 존 리(李家超) 홍콩 보안국장, 크리스 탕(鄧炳?) 경무처장(경찰청장 격), 에릭 찬(陳國基) 행정장관 사무실 주임 등과 동행하고, 4일 홍콩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