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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폼페이오 ‘개 산책’ 논란에 “김정은 상대하느라 바빠”
뉴시스
업데이트
2020-05-19 09:43
2020년 5월 19일 09시 43분
입력
2020-05-19 09:08
2020년 5월 19일 0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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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시진핑과 대화하느라 바빠 개 산책 부탁했을 수도"
"민주당·가짜뉴스, 개 산책에만 관심…바보 같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직원 상대 ‘개 산책, 세탁물 수거’ 요구 논란과 관련해 뜬금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거론하며 두둔에 나섰다.
백악관 공식 영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요식업 경영자 및 산업 지도자들과의 원탁회의 자리에서 “그(폼페이오)가 정부 누군가에게 자신의 개를 산책시켜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의미인가 본데, 난 잘 모른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논란에 대해 “그게 그렇게 중요한 것처럼 들리진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세계가 본 적 없는 무기를 갖고 주요 국가와 전쟁과 평화를 위해 협상하는 남자가 있는데, 민주당과 가짜 뉴스 미디어는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에 관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주요 언론과 민주당이 폼페이오 장관이 이룬 업적에는 주목하지 않고 ‘고작’ 개 산책 논란에만 집중한다는 뉘앙스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폼페이오 장관에 대해 “그는 매우 질이 좋은 사람이다. 그는 매우 영리한 남자”라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폼페이오)는 어쩌면 바쁠 수도 있다. 어쩌면 그는 핵무기와 관련해 김정은과 협상하고 있을 수도 있다”라는 발언을 내놨다. 북한과의 핵 협상 문제로 폼페이오 장관이 ‘시간이 없어’ 직원에게 개 산책을 부탁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래서 그가 비밀경호국 직원이나 누군가에게 ‘내 개를 좀 산책시켜줄 수 있을까’, ‘나는 김정은과 대화하고 있어’, ‘나는 그들이 우리에게 입힌 손해 일부를 지불하는 문제와 관련해 시진핑 주석과 대화하고 있어’라고 말할 수도 있다”라고 강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잘 모르겠다. 이 나라는 가야 할 길이 길다”라며 “우선순위가 완전히 엉망이 됐다”라고 발언, 폼페이오 장관 논란을 제기한 쪽에 비난을 가했다. 또 “나는 그가 접시를 닦게 하는 것보단 세계 정상들과 통화를 하도록 하는 게 낫다”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의 아내는 거기 없나, 애들은 있나”라며 “당신이 내게 말하는 건 끔찍하다. 매우 바보 같다”라고 했다. 이어 혀를 차며 “믿을 수가 없다”라고 말한 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앞서 미 언론 NBC는 17일 두 명의 의회 당국자를 인용, 국무부 감찰관이 폼페이오 장관의 직원에 대한 사적 지시 의혹을 감찰하다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직원에게 개 산책과 드라이클리닝 세탁물 수거 등을 시켰다는 의혹으로, 한국으로 치면 ‘갑질’로 표현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외에 과거에도 자신에게 곤란한 질문이 나올 때 불쑥 김 위원장이나 북한을 거론하곤 했다. 아울러 언론 앞에서 갑작스레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발언한 적도 적지 않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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