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中, 코로나19 정보 제때 공유 안해…위험 은폐”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3일 04시 20분


코멘트

"아직도 샘플 공유 안해"
中 연구소 사찰 필요성도 제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관한 정보를 제때 공유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국무부 브리핑에서 “우리는 중국 공산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을 세계보건기구(WHO)에 시기적절하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믿는다”고 말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AFP 등이 보도했다.

그는 “WHO에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을 통보한 뒤에도 중국은 그들이 가진 정보를 모두 공유하지 않았다”며 “대신 이 질병이 얼마나 위험한지 은폐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코로나19의 사람 간 감염 사실을 뒤늦게 보고한 데다 국제사회에 이 감염증의 위험성을 경고하려는 이들을 검열했다고 지적했다. 또 보유하고 있던 샘플을 파괴하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공산당은 중국 내부의 바이러스 샘플을 아직도 외부 세계와 공유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이 질병의 발전을 추적하기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우한 내 연구소의 바이러스 유출설에 관해서는 “우발적인 유출이 없도록 이런 물질을 안전하고 확실한 방식으로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시설의 경우 안전 보장을 위해 철저한 국제적 사찰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세계가 코로나19 위기에 집중한 틈을 타 중국이 홍콩 민주화 운동, 남중국해 문제 등에 관해 자신들의 의제를 관철시키려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코로나19는 지난해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병이 보고됐다.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에서는 이 감염증에 대한 중국의 정보 은폐가 전 세계적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그러나 자신들 역시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중국 일각에서는 ‘발원지가 우한이 아닐 수도 있다’, ‘미군이 우한에 바이러스를 가져왔다’ 등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런던=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