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월 초 코로나19 사망 사례 확인…첫 보고보다 3주 앞서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3일 0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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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2월 6일·17일 사망자 새 부검 결과
'첫 사망 보고' 2월29일 워싱턴주보다 앞서
전문가 "미국 첫 발병·지역전파 다시 확인해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보고된 지난 2월 말 이전에 이미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CNN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 보건당국은 이날 CNN에 새로운 부검 결과 샌타클래라에서 지난 2월 6일과 17일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검사 결과 이들이 코로나19에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확인했다.

이는 미국 내 첫 사망자로 공식 보고된 것보다 3주 이상 앞선 것이다. 지금까진 지난 2월29일 워싱턴주 커클랜드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보고됐었다.

새 부검 결과는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얼마나 일찍 퍼졌는지에 대한 이해를 바꾼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중국이나 그 밖의 다른 지역으로 여행한 이력이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샌타클래라 의료 책임자인 새라 코디 박사는 뉴욕타임스(NYT)에 “이들은 지역사회 전파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시시 자 하버드 의대 교수는 CNN에 “이것은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며 “감염 후 사망까지 2~3주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2월6일 사망자는 1월 중순께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이 해외에서 감염되지 않았다면 그것 또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1월 중순 이미 캘리포니아에서 지역사회 확산이 있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지난 1월부터, 더 나아가 지난해 12월부터 더 많은 감염 사례가 있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미국에서 이 바이러스가 언제 처음 발견됐는지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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