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개발 못하면 2022년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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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지 않으면 2022년까지 외출금지령과 휴교령 등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이날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치료제나 백신이 빨리 보급되지 않는 한 2022년까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명백한 치료법이 개발되더라도 2024년까진 재유행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감시 태세가 유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올 여름 코로나19가 종식된다”는 백악관 측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계획대로 다음 달 1일 경제를 정상화할 경우 바이러스가 빠르게 되살아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CNN은 지적했다.

논문 저자인 마크 립시치 하버드대 전염병학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몇 년 동안 해야할 수도 있다. 이는 분명 매우 긴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경제·사회·교육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존스홉킨드대학 집계에 따르면 15일 오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60만9407명이며, 이 중 2만6041명이 숨졌다.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이로 인해 미 전역에서는 자택 대기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처벌도 엄격하다. 메인주 정부는 업무나 생필품 구매가 아닌데 외출할 경우 최대 6개월의 징역형과 최고 1000달러의 벌금형에 처한다.

최근 플로리다에서는 예배를 강행한 목사가 불법 집회·공중보건비상규칙 위반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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