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시크교 예배당서 자살 폭탄테러…최소 4명 사망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25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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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내 시크교 ‘예배당(Gurdwara)’에서 범인이 밝혀지지 않은 총기 난사와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적어도 4명이 숨졌다. 아프간에서 시크교도는 소수자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을 비롯한 무슬림으로부터 차별과 탄압을 받고 있다.

아프간 현지 매체 톨로뉴스와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타리크 아리안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 25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보낸 통보문에서 “이날 오전 7시45분께 카불내 시크교도 거주지 다람살라에 위치한 시크교 예배당에서 총기 난사와 자살 폭탄테러가 기습적으로 일어났다”며 “보안군은 이 지역을 봉쇄하고 맞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리안은 AFP통신과 인터뷰에서는 “사람들이 건물 안에 갇혀 있다”면서 “보안군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배당 인근에 있다가 피습 직후 도망쳤다고 밝힌 시크교도 출신 국회의원 나린드라 싱 할사는 AP와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으로 적어도 4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알자지라는 시크교도들은 아프간에서 광범위한 차별을 받아왔고 무장단체의 표적이 됐다고 설명했다. 시크교도들은 탈레반 정권시절인 1990년대 신분 식별을 위해 노란색 완장을 착용할 것을 강요당했다고도 했다. 최근 몇년 간 아프간내 시크교도와 힌두교 상당수가 인도로 망명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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