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탈리아에 이어 스페인에도 전폭 지원 약속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6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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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이탈리아에 이어 스페인도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

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아라차 곤잘레스 라야 스페인 외교장관과 통화에서 스페인의 요청에 따라 마스크 등 의료 물자 지원을 약속했다.

왕 위원은 다만 지원 물자의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중국의 전염병 상황이 심각했을 때 스페인은 중국에 소중한 이해와 지지를 보내줬다”면서 “중국은 스페인에 의료물자를 지원하려 하고, 상업적인 채널을 통해 필요한 개인 방호용품과 의료설비를 수출하려 한다”고 말했다.

왕 위원은 “우리는 스페인과 경험 교류를 증진하고, 양국 전문가 화상회의 등을 마련할 예정”이라면서 “또한 스페인에 의료팀 파견을 고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당국이 스페인에 거주하는 중국 국민들에게 필요한 지원과 도움을 제공하기를 바란다”면서 “스페인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곤잘레스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스페인 정부는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의료물자 부족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중국이 스페인에 의료적 지원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양국 의료전문가 간 화상회의 개최를 원하고, 중국의 전염병 극복 경험을 배우기를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스페인 보건당국은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명 늘어 775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 대비 152명이 급증한 288명이 됐다.

14일 스페인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15일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의 부인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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