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룡 딸, 중국 유명 식당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무슨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8일 0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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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이소룡으로 불리는 왕년의 액션스타 고(故) 리샤오룽(李小龍·브루스 리)의 딸이 리샤오룽과 꼭 닮은 이미지를 로고로 써온 중국 유명 식당 체인에 거액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 매체 신징바오(新京報)는 27일 리샤오룽의 달 섀넌 리가 대표로 있는 미국 기업 ‘브루스 리 엔터프라이즈’가 최근 중국 음식 패스트푸드 ‘전(眞)쿵후’가 초상권을 침해했다며 상하이 법원에 2억1000만 위안(약 348억7000만 원)어치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이 기업은 “전쿵후 측이 15년간 리샤오룽과 너무 닮은 이미지를 무단으로 사용해왔다”며 “즉각 이 로고 사용을 중단하고 90일 동안 언론매체에 전쿵후 로고와 리샤오룽과 무관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라”고도 요구했다.

사진 출처 신경보
사진 출처 신경보
전쿵후 측은 26일 성명에서 “우리는 권리를 침해하지 않았다”며 “법정 밖에서 화해 조정을 시도하지 않고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혀 초상권 침해 여부는 법원에서 가리게 됐다.

전쿵후의 로고 속 캐릭터는 리샤오룽이 영화에서 입은 검은 줄이 있는 노란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고 리샤오룽이 영화에서 한 무술 동작과 거의 똑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둥성 광저우에 본사가 있는 전쿵후는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를 포함해 중국 전역에 600여 매장이 있고 2004년부터 문제의 상호와 로고를 써왔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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