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안 가결에 폭풍 리트윗… ‘손가락질’ 사진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9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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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없이 손가락질하는 흑백 사진 게시
'탄핵안 투표는 지옥' 등 공화당 의원들의
트럼프 지지·민주당 비난 트윗 리트윗

미국 하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보다는 차분한 트위터 반응을 내놨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안 가결 이후 첫 트윗을 게시했다. 그는 아무 설명도 적지 않은 채 자신의 흑백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 속 트럼프 대통령은 의자에 앉은 채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질하고 있다.

여기에는 “현실에서 그들은 나를 쫓는 게 아니라 당신을 쫓고 있다.(In reality they‘re not after me, they’re after you.)”는 문구가 붙었다.

이를 두고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미국을 의인화한 ‘엉클샘’을 연상시키려는 의도의 사진이라고 해석했다. 엉클샘은 “미군은 너를 원한다(I want you for US Army)”는 문구와 함께 등장한 세계 1, 2차 대전 신병 모집 포스터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표결 결과가 나오기 전후 자신을 지지하는 트윗을 20여개 리트윗했다. 탄핵에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의 트윗이 다수였다.

릭 스콧 상원의원(플로리다주)은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는 걸 확인하는 데 한달을 썼고 이 탄핵 서커스는 당파 정치일 뿐이다. 오늘 투표는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정말 중요한 문제에는 얼마나 신경을 쓰지 않는지 제대로 보여줬다”고 트윗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리트윗했다.
존 랫클리프 하원의원(텍사스주)이 “지옥으로 가는 투표가 있다면, 오늘 투표가 바로 그것”이라고 트윗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리트윗했다. 랫클리프 의원은 투표용지에 인쇄된 ‘NO(반대)’ 글자 위에 펜으로 ‘HELL(지옥)’이라고 써 ‘HELL NO(결사 반대)’로 읽히는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의원(루이지애나주)의 “모든 공화당, 일부 민주당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이 엉터리 탄핵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안이 완전히 정파적이었다. 민주당에는 얼마나 창피한 일인가!” 트윗도 리트윗됐다.

짐 조던 하원의원(오하이오주)이 “민주당은 2가지 핵심 요소를 잊고 있다. 진실과 공정함”이라고 비판한 트윗도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에서 탄핵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미시간주 배틀크릭에서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 선거 유세에 참석했다. 그는 여기에서 “3년간의 불길한 마녀사냥과 사기 행각을 벌인 민주당이 수천만 애국적인 미국인들의 표를 무효하화려고 한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언제 탄핵소추안을 상원에 넘길 예정이냐는 질문에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겠다(we‘ll see what happens)”며 즉답을 피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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