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40명, 文대통령-아베에 서한 발송… “한미일 3각 협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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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6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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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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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 상원의원 40명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종료 시한 직전에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한미일 3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서한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현지 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작성한 서한은 21일 한일 양국의 두 정상에게 발송됐다.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의 조건부 연장 결정을 내리기 전날이다. 공화당 댄 설리번 의원과 민주당 크리스 밴 홀런 의원이 주도한 서한에는 공화당의 마코 루비오, 밋 롬니 의원 등 20명과 민주당의 다이앤 파인스타인, 패트릭 리히 의원 등 20명이 각각 참여했다.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40명에 이르는 많은 의원이 참여한 것도 이례적이다.

의원들은 “일본, 한국, 미국이 협력해 경제 안보 문화적 관계를 심화시키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믿는다”며 “한일 간 불화는 중국, 북한과 같은 나라들이 인도태평양의 권력 균형을 자유에서 권위주의로 옮기기 위해 우리 관계에 불화의 씨를 뿌릴 기회를 제공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단합된 접근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긴급한 세계적 과제들이 있다”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 및 일본과의 외교 경제 안보 관계를 심화하고 확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한을 발송한 21일은 상원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의 여야 지도부가 발의한 지소미아 연장 촉구 결의안이 채택된 날이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의회의 공통된 인식을 보여준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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