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1 국경절 군사열병식…“미국 견제 둥펑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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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8일 0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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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절 퍼레이드에 동원된 이동식 미사일 발사 차량 . 중국 신형 둥펑 41 미사일로 추정된다. © 뉴스1
중국 국경절 퍼레이드에 동원된 이동식 미사일 발사 차량 . 중국 신형 둥펑 41 미사일로 추정된다. © 뉴스1
중국이 오는 10월 1일 국경절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군사 퍼레이드(열병식)를 펼친다. 특히 건국 70주년인 올해에는 그동안 전력을 숨겨왔던 각종 첨단 무기체계를 대거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베이징에서 열리는 퍼레이드에는 병력 1만5000명과 160대의 항공기, 그리고 무기체계및 장비 580여점이 동원돼 약 8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퍼레이드 통합 지휘부 부책임자인 탄민 소장은 기자 브리핑에서 “전시될 모든 무기체계는 중국 국방력의 창의적 진전을 보여줄 실전 배치된 중국산 장비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대 관심사는 중국의 신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인 둥펑 (DF-41) 미사일이다.

1997년부터 개발해 이미 실전 배치에 들어갔지만 출현 예상에도 2015년, 2017년 퍼레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미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심산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미중간의 무역및 군사적 대치 상황이 고조된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중앙군사위 차이즈쥔 소장은 24일 열병식 관련 기자회견서 “기자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둥펑 공개를 시사했다. 연일 압박의 정도를 더하는 트럼프 미 행정부에 맞설 레버리지로 내보일 결심으로 보인다.

둥펑 41에 대한 군사전문가들의 평가는 ‘현존 가장 강력한 ICBM’이다. 그만큼 큰 대미 억지력을 지녔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사정거리는 1만5000km로 지구상 어떤 미사일보다 길다. 이론상 중국서 발사되면 미 본토에 30분내 도달한다.

이동식 발사대도 갖췄으며 이전 중국 ICBM들과는 달리 고체 연료로 빠른 발사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별도 타격이 가능한 10개의 다탄두 장착 능력을 가졌다.

반면 미국의 주력 ICBM인 ‘미닛맨3 미사일’은 원래 3개의 탄두가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나 구소련(현 러시아)과의 전략무기감축협정에 따라 오직 하나의 탄두만 장착하고 있다.

중국은 상당수의 둥펑 미사일을 이미 실전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위성 사진을 보면 올해 초 내몽골서 실시된 미사일 훈련에는 최소 18기의 이동발사대가 동원됐다. 다만 미사일전문가들은 둥펑이 10개의 다탄두 장착이 가능하지만 실제 탄두는 3개이고 나머지는 멍텅구리나 미끼일 것으로 추정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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